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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심민아는 방서현의 혈액 팩을 병원의 혈액은행에 보냈다. 박수연의 몸은 그녀가 정성껏 돌보고 있어 회복도 제법 괜찮은 편이었고 게다가 아이에게 방서현 같은 악질의 피를 수혈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희귀 혈액형은 정말로 귀한 자원이었고 혹시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혈액 팩을 병원에 맡기기로 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심민아는 정지안과 마주쳤다. “아직도 진호 오빠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해? 그러면 진짜 불쌍한데.” “...” 심민아는 말없이 명함 한 장을 건넸다. 뇌과 전문의 명함이었다. “이 전문의는 예약 잡기 힘들긴 한데 나랑은 잘 아는 사이라서, 가서 정신 좀 진찰받아 봐. 치료비는 내가 낼게.” 정지안은 얼굴이 달아오르며 명함을 홱 내리쳤다. “진호 오빠가 당신이랑 결혼한 건 단지 그날 밤 보내고 당신이 진호 오빠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야!” “그 사람은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 적 없어. 그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 너 그거 모르지? 진호 오빠의 첫사랑!” 박진호의 첫사랑이라고? 심민아는 문득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 시절, 박진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지만 단 한 번도 여자 친구가 없었다. ‘설마 그 첫사랑을 위해 순결을 지킨 거였어?’ 그녀가 생각에 잠긴 사이, 정지안이 비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진호 오빠가 당신을 아내로 맞이한 건, 그 뱃속의 아이 때문이었지. 당신 얼굴이 그 여자를 닮지 않았더라면 그날의 하룻밤도 없었을 거야.” 정지안은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심민아가 박진호와 하룻밤을 보낸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넌 그 여자의 대역일 뿐이야! 진호 오빠의 첫사랑이 돌아오면 당신은 결국 사모님 자리에서 끌려 나오겠지! 모든 걸 잃고 쫓겨나면 볼만할 거야!” 심민아는 흔들림 없이 고고한 태도를 잃지 않았고 그 모습은 정지안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심민아가 자기처럼 미쳐버리기를 바랐고 절규하고 울부짖으며 추한 모습을 보이길 바랐다. “그런데 넌 어떻게 진호 씨한테 첫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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