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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화

“여울이 어디 있는지 전화 한 번 해보지 그래?” 여름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암시를 주었다. 하준은 떨리는 가슴을 안고 급히 여울의 키즈폰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러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대체 여울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하준의 두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곧 여름을 잡아먹을 기세였다. “나는 여울이와 영상통화를 할 방법이 있지. 그렇지만 일단은 내 휴대폰을 돌려주셔야겠어.” 여름이 하준에게 손을 뻗었다. 하준은 바로 사람을 보내 여름의 휴대 전화를 가져오도록 했다. 여름은 양우형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화면 건너편에 마스크를 쓴 사내가 나타났다. “찾으셨습니까?” “꼬맹이 좀 보여줘.” 여름이 명령했다. 양우혁은 곧 여울을 바꿔 주었다. “큰아빠!” 여울이 방글방글 웃었다. 하준은 서둘러 배경을 살펴보았다. 성운빌이 아니었다. 완전히 낯선 곳인데 장소를 특정할 수가 없었다. “여울아, 오늘은 유치원에 안 갔어?” 하준이 다급히 물었다. “여름이 이모가 오늘 같이 놀러 가자고 이 삼촌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큰아빠, 여름이 이모한테 언제 오는지 물어봐 주세요.” 여울이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나 이제 심심한데.” “여울아, 거기가 어딘지 알겠어?” “몰라요. 처음 온 데인데….” “이제 그만 휴대폰은 삼촌에게 줘.” 양우형이 전화기를 빼앗아 가더니 카메라를 보고 웃어 보였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저는 애를 본 적이 없어서 이제 슬슬 인내심이 바닥나려고 합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준이 여름의 팔을 와락 잡았다. “이봐! 당신을 온전히 믿는 어린애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이러고도 당신이 사람이야! 내가 미쳤지, 이런 사람을 사랑하다니….” 팔을 잡고 마구 흔들어 대는 통에 여름은 넘어질 뻔했지만 간신히 중심을 잡고 섰다. 얼마나 세게 잡혔는지 피가 안 통했다. “내가 인간도 아니라고? 그래, 10분 내로 우리를 풀어주지 않으면 인간 같지도 않은 내가 꼬맹이를 어떻게 하라고 했을 것 같아?” 여름은 침착하게 협박을 이어 나갔다. “날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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