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560화

여름은 직원의 눈에 스쳐 가는 기색을 날카롭게 포착하고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나도 일이 있어서 좀 봐야겠군요.” 여름은 그대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불쾌함이 느껴지는 하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노크도 없이 함부로 문을 그렇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여름을 발견하고는 목소리가 뚝 끊겼다. 여름의 눈에도 사무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백지안이 하준의 무릎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니 아침에 속을 다 게워 냈는데도 오심이 올라왔다. “어머나, 사모님….” 백지안이 어쩔 줄 몰라 하며 후다닥 하준의 무릎에서 내려왔다. “죄송해요.” “백지안, 이제 쇼는 그만하시지. 유부남을 그러게 꼬드기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여름이 결국 참지 못하고 후다닥 다가가 백지안의 뺨을 갈기려고 했다. 그러나 도중에 하준의 손에 팔목이 잡히고 말았다. 하준이 싸늘하게 여름을 노려봤다. “강여름 씨, 당신이 뭔데 지안이에게 손을 대려고 합니까? 당장 나가십시오.” 하준이 홱 뿌리쳤다. 차윤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여름은 바닥에 내팽개쳐질 뻔했다. “회장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사모님은 임신하셨잖아요?” 차윤이 한마디 했다. “가만히 집에나 앉아 있지 누가 나와 돌아다니라고 했나?” 하준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여름이 서글프게 웃었다. “그럴 수 있겠어요? 남편이 다른 여자와, 다른 여자를 끼고 있는데 잠이 오겠냐고? 어젯밤에 밤새 같이 있었던 거야?” 하준은 얼굴을 돌리며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이란 암묵적인 인정이 아니겠는가? 순간 여름의 얼굴이 완벽하게 슬픔에 휩싸여 종이처럼 하얗게 되었다. 하준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왜인지 마음이 살짝 아파왔다. 이때 백지안이 말했다. “미안해요. 어제 내가 너무 아파서….” “몸이 아프면 남의 남편을 밤새 붙들고 있어도 돼? 백지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청순가련한 척이야?” 여름은 더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심호흡을 해야 했다. “나랑 남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