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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화

분명 곧 여름이라 날이 더울지경이었는데 여름은 온몸에 한기가 들었다.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설명도 안 할 뿐 아니라 날 저렇게 혐오스럽다는 눈으로 쳐다보다니,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지?’ “준, 이러지 마.” 백지안이 다급히 끼어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네 와이프잖아.” 하준이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살아있는지 알았더라면 네 와이프가 되지도 못했을 걸. 지안아, 내가 데려다 줄게.” 그러더니 하준은 백지안을 데리고 가버렸다. 여름은 온몸에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여름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최하준, 가기만 해. 지금 가면 다시는 용서 안 할 거야.” 하준이 고개를 돌렸다. 베이지색 임부복을 입은 여름이 눈에 들어왔다. ‘임신 8주인데 어째서 사람이 저렇게 바람 불면 날아갈 듯이 말랐을까?’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다시 여름에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하준,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백지안이다…. ‘어라, 저쪽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당신 용서 따위 필요 없습니다. 잘 됐군요. 당신 사는 곳에는 돌아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말을 마치더니 하준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백지안과 떠나버렸다. 그래서 하준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린 여름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어떻게, 어떻게 저렇게 매정할 수가 있지? 평생토록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겠다던 최하준은 어디로 간 거야? 백지안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던 최하준은 어디에 있어?’ 갑자기 여름의 눈 앞이 캄캄해졌다. 이진숙이 급히 여름을 부축했다. 차윤은 얼른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장춘자와 최대범도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하준이 백지안의 손을 잡고 떠났다는 말을 듣자 최대범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이런, 아내가 임신을 했는데 밖에서 다른 사람이랑 어울려? 당장 전화해서 그 망할 놈을 들어오라고 해.” “걸어봤는데 제 전화는 안 받으세요.” 이진숙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런 놈을 봤나. 내 전화기 줘 봐.” 최대범이 휴대 전화를 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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