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9화
송영식의 얼굴이 화르륵 타올랐다.
열기는 머리 끝까지 뻗쳤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윤서가 얼굴이 빨개져서 있는 대로 욕을 하고 있었다.
“이 변태야!”
그러더니 홱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기까지 했다.
송영식은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고는 귀까지 빨개져서 얼른 방으로 뛰어 들었다.
‘젠장, 미쳤나?
평생 마법사로 잘 지냈는데 그런 모습을 봤다고 몸이 이렇게 될 게 뭐야?
아오, 정말 망신스러워서, 원.’
송영식은 살면서 이런 멘붕은 처음으로 겪었다.
이제 윤서 앞에서 체면은 다 구긴 거나 다름 없었다.
송영식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옆 방의 윤서도 송영식 때문에 제댈 못 잤다.
처음에는 윤상원과 신아영의 일로 뒤척이다가 나중에는 송영식 때문에 완전히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역시나 발코니에서 일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임신을 하긴 했지만
어쩌다가 벌어진 일이지 윤서는 이쪽 방면에서는 거의 경험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
다음 날.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옆 방 문이 열리더니 주황색 옷을 입은 송영식이 나왔다.
송영식은 늘 새기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다.
보통 어느 정도 신분이 올라가면 사람은 차분한 옷을 입기 마련인데 송영식은 완전히 예외였다.
워낙 우월한 미모라 뭘 입어도 어지간한 배우나 모델 뺨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윤서는 당장은 송영식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얼른 고개를 돌리고 그대로 걸어갔다.
송영식은 얼굴이 흙색이 되었다.
윤서가 자신을 더러운 것 보듯 피하는 모습을 모고 저도 모르게 윤서의 손을 잡았다.
“뭐 하는 건데?”
“이거 놔. 이 변태야.”
윤서가 몸부림을 쳤다.
송영식은 억울해 미칠 지경이었다.
“나 변태 아니거든. 당신이 그렇게 입고 나와 서 있으니까 내가 그러게 된 거 아냐?”
윤서는 잠시 멍해졌다.
‘내가 뭘 어떻게 입었었는데?’
윤서의 작은 얼굴은 뒤늦게 더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나가 죽어!”
그러더니 힘껏 발로 차버렸다.
송영식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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