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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화

송영식은 완전히 억울한 얼굴을 하고 두사람 뒤를 따랐다. 내려가니 송우재, 송윤구, 송태구 등이 모두 모여있었다. 아침 한 번 먹는데도 대가족이 모두 모인 것이다. 송영식이 싱글벙글했다. “제가 복귀했다고 다들 아침 일찍부터 오셨군요.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송태구가 한심하다는 듯 송영식을 흘끗 쳐다봤다. 송윤구가 미간을 잔뜩 모았다. “어제 네가 윤상원을 폭행한 영상이 지금 온라인에 돌고 있어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공 의원 쪽이 배후에서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지 지금 일이 아주 커졌어.” 송영식과 임윤서의 안색이 동시에 확 변하더니 얼른 휴대 전화를 켰다. <송태구의 조카 갑질 사건>은 이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영상은 우선 임윤서가 단지에서 걸어 나오고 곧 신아영이 다가와 몇 마디 하고 뒤이어 바닥에 꿇어 앉는다. 임윤서가 무시하고 가려고 하자 영상으로 봤을 때는 신아영이 질질 끌려 가는 것으로 보인다. 곧 윤상원이 나타나 윤서의 뺨을 때리고, 그 자리에 송영식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윤상원에게 주먹을 날린다. 마지막에는 신아영이 맞는 장면까지 나왔다. -임윤서 기고만장한 거 봐라. 사람이 무릎까지 꿇고 비는데 쳐다도 안 보네, 아니 심지어 질질 끌고 감. 송태구 수양딸이라서 그런가? 내 여친이 저랬다가는 가만 안 둔다. -송태구가 아직 대통령도 안 되었는데 수양딸이 저렇게 갑질을 하고 날뛰는데 저 집안 사람을 괜찮겠나? -송영식 풀스윙 날리는 거 봐. 맞은 사람은 지금 입원했대. 완전 심각한 상태인가 봐. -송영식 경찰에도 안 잡혀감? -경찰서에 가기는 했는데 그 집안 사람이 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로 빼갔대. -영상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지. 저 여자는 왜 꿇어앉았대? -임윤서가 윤후그룹에 무슨 짓을 했다고 함. 요즘 뉴스에 발암물질 검출된 과자 못 봄? 그게 윤후그룹 거. 사실은 그 정도 함량이면 인체에 피해가 없다는데 뒤에서 송영식 네 집안에서 조작을 좀 한 듯? -너무 하네. 권력 없고 돈 없으면 저렇게 막 갑질해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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