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075화

“뭐라고?” 윤서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송영식을 노려보았다. “당신이 뭔데 남이 주문한 음식을 버려?” “뭐냐니?” 송영식은 어이없다는 듯 윤서의 배를 내려다보았다. “당신 뱃속에 든 아기 아빠다! 아기를 위해서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도록 당신이 먹는 건 좀 관리해야겠어.” 임윤서는 두 손으로 태양혈을 짚었다. 지금 입이 너무 심심해서 뭔가 자극적인 것을 먹어 미뢰를 자극하고 싶었는데 송영식 때문에 다 망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송영식이 말을 이었다. “임신한 사람이 뭐 한다고 실험실에 와서 일을 해? 가서 잠이나 자.” “잠은 개뿔!” 임윤서는 어이가 없었다. “이제 겨우 5주인데 일도 못 하게 하면, 심심해서 죽으라는 거야? 우울증 걸리라고?” “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인데 그것도 모르고, 거참.” 송영식도 씩씩거렸다. “보통 임신하면 다들 집에서 태교하잖아? 우리 아기는 앞으로 먹고살 걱정도 없을 거고, 우리 집에서 당신에게 섭섭하게 대하지도 않을 거라고. 평생 열심히 일 안 해도 이제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돼.” ‘우리 아기라…’ ‘우리’ 아기라는 말이 송영식의 입에서 나오자 윤서는 기분이 너무나 묘했다. 송영식과 이런 식으로 엮이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왜 갑자기 말을 안 하고 그래?” 윤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쳐다보기만 하자 송영식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임윤서가 한숨을 쉬었다. “당신 집안에 빌붙을 생각 같은 거 없거든요. 우리 집만 있어도 내가 평생 먹고사는 데는 아무 문제 없는데 무슨…. 사람이 먹고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아가 실현이 되어야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화장품을 개발하거나 노화를 막아주는 피부보호 제품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일종의 성공이라고. 쇼핑몰 같은 데를 돌아다니다가 내가 개발한 상품이 진열된 것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자부심 같은 건 누가 나한테 줄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송영식은 어리둥절 해졌다. “그러니까 난 임신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