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서현아, 지금 인터넷상에 올라왔던 임태연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은 모두 김도하에 의해 철수 당했어. 이제... 어떡할 거야?”
그녀가 자신을 위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다면 단지 돈을 조금 더 쓰면 될 일이었다.
비록 여전히 철수 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말이다.
이서현이 고개를 저으며 계속할 의사가 없음을 전했다.
“윤아야, 사람을 사서 실시간 검색어로 올렸는데도 김도하가 내렸어. 더 이상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쓸 필요는 없어. 나한테 황산을 뿌리라고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임태연이라는 증거가 없는 이상 말이야.”
증거가 완벽하고 여론의 뒷받침이 있어야 이 일을 더 크게 만들어 임태연에게 고통을 줄 수 있을 것이었다.
그 남자를 언급하자 안윤아의 입술이 갑자기 굳기 시작했다.
“서현아, 그 남자가 아무도 관여하지 않고 혼자서 이 일을 벌였다고 밀어붙이고 있어. 우리 집안 사람들이 아무리 심문해도 말을 바꾸지 않더라고. 그 남자를 돌파구로 삼기는 어려울 것 같아.”
안씨 가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면서 보통 사람이 그렇게 많은 고문을 당하고도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강인이 의아해하며 제안했다.
“최근 며칠 동안의 은행 자금 흐름을 확인해 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 남자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혼자 한 짓이거나 아니면 입 막음료를 너무 많이 받거나 둘 중 하나였다.
안윤아가 깨달음을 얻은 듯 머리를 치며 말했다.
“그러네요! 얼른 사람 시켜 조사해 볼게요.”
말을 마친 안윤아는 감격에 겨워 병실 문을 열고 복도 끝 구석으로 가더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이서현은 안윤아의 다급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윤아는 여전히 예전처럼 성격이 화끈해요.”
‘나랑 김도하와는 다르네... 우리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데...’
여기까지 생각하니 이서현은 허탈한 듯 고개를 떨궜고, 맑은 눈동자에는 슬픔이 가득찼다.
그러자 김강인이 낮게 웃으며 이서현과 함께 안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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