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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이서현의 말을 들은 김도하는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왔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결혼하려고 하더니 이제 와서 더 이상 좋아할 가치가 없다고? 어떻게 감히!’ 그는 시큰둥한 코웃음을 치며 조롱하는 듯한 웃음을 머금었다. “이서현, 지금 와서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니야? 태연에게 사과하기 싫다면 평생 이혼할 생각은 하지 마.” 말을 끝낸 김도하는 가차 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서현은 전화기 너머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 소리에 조금 전 김도하가 했던 말을 되뇌며 머리 아파했다. 김도하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안윤아가 분노했다. “별 쓰레기 같은 놈을 다 보겠네! 정말 쓰레기 중에서도 재활용도 되지 않는 쓰레기야! 이런 식으로 너를 협박해서 임태연 그 여우한테 사과하게 하다니 정말 너무해!” 이건 단순한 협상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주는 수치였다. 이서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근거로, 왜 본인이 임태연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서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정 안되면 우리 변호사 고용해서 이혼 소송하자. 이혼을 못 할 리가 없어!” 이서현이 난색을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윤아야, 경성에서 김도하의 권세는 만만치 않아. 아마도..” 경성에서 감히 이 이혼 소송을 맡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녀의 이혼 소송을 맡는다면 그건 김도하와 척지겠다는 것이었고 그를 화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 전체 경성에서 누구도 감히 그럴 사람은 없었다. 김강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냈다. “경성에서 그 소송을 맡을 사람이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 이서현은 바로 그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럼 이 건을 받아줄 만한 아는 변호사가 있는 거예요?” 이서현이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돈은 문제가 아니에요.” 김강인의 눈빛이 반짝이며 입가에 옅은 곡선을 그렸다. “인하국에서 만난 친구가 있는데 마침 변호사야. 교포인데 며칠 뒤 귀국할 예정이야. 필요하면 연락처 가르쳐줄게.” 말을 들은 이서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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