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6장

그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쫓아왔다. 하지만 남자가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목소리와 문이 닫히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렇게 어두운 표정으로 문을 두드리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장아라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처음에 강이준은 전화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에 드림 제작사에 가서 왜 갑자기 계약을 철회했는지 물어보려 했으나 담당자를 만나지 못해 장아라를 거기에 남겨둔 일이 떠올랐다. ‘혹시 담당자를 만났나?’ 전화를 받자 장아라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저 담당자 만났어요. 그런데 그분이 내일 출장을 가신다네요. 오늘 밤밖에 시간이 없어서 제가 일단 레스토랑 예약했어요. 지금 그분 와 계시니까 빨리 좀 와주세요.” 고개를 들어 이시연의 방 쪽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더니 끝내 강이준은 돌아서서 떠났다. 그러고는 스스로를 달래며 생각했다. ‘둘이 원래 사이가 좋긴 하지만... 시연이가 나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렇게 빨리 마음을 바꿀 리가 없지. 육서진 더러 일단 잠시 우쭐거리라지 뭐.’ 한편 장아라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드림 제작사 담당자 앞에 앉아있었다. ‘협상 같은 거? 시연 언니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어.’ ... 육성재는 이시연 맞은편에 느긋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곧 이시연은 음식을 한 입 먹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진짜 맛있네요. 이 집 음식 오랜만에 먹는데 여전히 맛이 좋아요.” 그녀는 빙긋 웃으며 작은 디저트를 하나 집어 육성재 앞에 내밀었다. “오늘 몸매 관리는 잠시 접어두시죠.” 그러자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옆 테이블에 놓인 반지 상자를 힐끗 보았다. L 브랜드 커플링이었다. 그는 살짝 눈을 내리깔며 속으로 생각했다. ‘시연이 성격으로는 직접 산 것 같지는 않은데... 누군가 선물한 것도 쉽게 받는 사람은 아니고.’ 그가 거절할 거라 생각했는지 이시연은 디저트를 다시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한 입만 먹어봐요.” 평범한 말이었지만 육성재의 귀에는 부드럽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들려왔다. 그녀의 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