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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송민준이 난처한 표정을 짓자, 이시연은 그제야 경계심을 풀기 시작했다. “메인 감독으로 일해본 적은 없겠지만 서브 감독으로 찍은 영상들 반응이 좋았잖아요. 그리고 김건국 선생님과 유도현 감독님의 가르침까지 받은 걸 보면 실력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거고요. 그런데 유도현 감독님보다 더 잘해드린다고 장담 드릴 수는 없어요. 그냥 도와달라고 해본 소린데 난처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 돈 벌자고 이러는 거 아니겠어요? 아직 투자자를 찾고 있으니 일단 잘 생각해 보세요. 시나리오를 먼저 드릴게요. 결정되면 저한테 연락해 주시면 돼요. 아, 그리고 시연 씨가 담당하는 신인 연기자 두 분도 어울릴 만한 역할이 있으면 얼마든지 캐스팅하셔도 좋아요. 그런데 남녀주인공 역할을 신인이 하기에는...” 송민준이 머리를 긁적이면서 난처한 표정을 짓자, 이시연은 그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시연이 잠깐 망설이더니 말했다. “저희가 함께 일하게 될지, 말지는 저희 둘 사이의 일이지 다른 사람과는 연관이 없는 거예요.” 송민준이 박장대소를 지었다. “에이, 무슨. 시연 씨가 저를 도와주는 건데요, 뭐. 제가 이 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함께 그 신인 연기자 두 분을 잘 키워서 판을 키워보는 거 어때요?” 송민준은 여전히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시연은 그제야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그 두 분 대신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요.” 백옥과도 같은 피부, 갸름한 얼굴, 앵두 같은 입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매력적이었다. 진작에 예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하마터면 그녀한테 흠뻑 빠질 뻔했다. 잠깐 넋 나가 있던 송민준은 본능적으로 저쪽에 세워져있는 검은 차량을 힐끔 쳐다보았다. 이시연도 그의 시선을 따라 그쪽을 쳐다보았다. 눈치 빠른 송민준은 재빨리 시선을 거두면서 말했다. “그러면 일단 시나리오를 보고 있어요. 괜찮다면 이쪽 일이 끝났을 때 상세히 이야기해 보고요. 저는 오후에 투자자를 만나기로 해서 일단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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