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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이시연의 몸 곳곳에 있던 상처는 이미 다 낫기 시작했고, 제일 심하게 다친 머리도 거즈를 풀 때가 되었다. 육성재는 마음이 안 놓이는지 직접 이시연을 병원까지 데려가서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괜찮다는 말을 듣고서야 안심할수 있었다. 상담을 마치고 의사 선생님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육성재는 복도에 서서 우두커니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레이색 정장을 입고있는 그는 모델 못지않은 훤칠한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이시연이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의 팔을 쿡쿡 찌르면서 물었다. “뭘 보고 있어요?” 육성재는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까 어떤 여자아이를 봤는데 고등학교 시절의 너의 모습과 많이 닮았더라고.” 이시연은 고중 시절의 자기 모습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저 고등학교로 올라간 첫해에 부모님을 잃고 방황하던 시절인 것만 생각났다. 육씨 가문이 아무리 잘해주려고 해도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손쓸 길이 없었다. 그때 육성재는 이미 비즈니스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때였지만 지금처럼 포스가 어마어마하지는 않았다. 그때만 해도 육서진은 육성재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집에 함께 있을 때면 함께 게임을 하자고 할 정도였다. “데려다줄게.” 생각에 잠겨있던 이시연은 웃으면서 거절했다. “아니에요. 김 비서님한테서 들었는데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서요. 저를 데려다주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거예요.” 이시연은 육성재가 괜찮다고 말할 거라는 걸 알고 계속해서 말했다. “저한테 선물해 주신 차를 먼지가 쌓이게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 할 일도 없이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좀 데리고 다녀 봐야겠어요.” 이시연은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육성재도 따라서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린애를 달래듯 이시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운전 조심해.” 제작팀으로 돌아간 이시연은 이곳에서 송민준을 만날 줄 몰랐다. 반갑게 손 흔드는 것을 보니 우연한 만남은 아닌 계획적인 만남으로 보였다. 이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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