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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장

이시연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눈동자에는 숨겨져 있던 의지가 들끓었다. 여상빈의 입술이 움직이다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시연아, 어리석은 짓 하지 마. 지금 잘 지내고 있잖아. 네 부모님도 천국에서 네가 행복하길 바랄 거야.” 그는 한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 “난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마. 다른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날 찾아와.” 이시연은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은 채 재빨리 자리를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걸 보니 부모님의 죽음에 또 다른 내막이 있는 게 분명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이시연은 자리를 떠나 육성준을 찾아갔다. 보온병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였고 그녀는 시선을 내린 채 천천히 뚜껑을 열고 안에 있는 음식을 꺼냈다. 육성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모님이 보고 싶은 거야? 그때...” 그는 말하다 말고 손을 들어 이시연의 어깨를 토닥였다. “시연아,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한 거 알지만 이제 성재랑 결혼했으니까 2년만 기다렸다가 아이도 낳고, 아이를 원하지 않아도 둘이 잘 살 수 있잖아. 성재는 책임감도 강하고 널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앞으로 네 삶이 더 나아질 거야.” 고개를 끄덕인 이시연은 여전히 육성준을 존경스러운 어른으로 생각했다. “이모부,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엄마, 아빠가 좀 보고 싶어서 그래요.” 시선을 바닥으로 보낸 그녀의 눈동자 속 감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이모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갈 때 보온병 챙겨 가세요.” 목소리에 어렴풋이 들리는 흐느낌이 육성준의 마음을 아프게 해 최대한 상냥한 어투로 말했다. “집사람 말로는 성재와 둘이 이사한다던데 올해가 가기 전에 들어가는 거냐? 명월 쪽은 환경도 나쁘지 않고 성가시면 집에 있는 아주머니한테 도와달라고 해.” “신경 쓸 것 없어요. 해를 넘기기 전에 이사하려고 했는데 여행 때문에 늦춰졌어요. 그래도 별반 다를 것 없으니까 바쁜 시기가 지나면 저택으로 갈게요.” 매년 육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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