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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장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틀 동안 해변에서 놀고 난 후 육성재는 다시 그녀를 데리고 시내로 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현지 생활도 체험해 봐야지.” 이시연은 그와 손을 잡은 채 천천히 거리를 따라 거닐었다. 마치 한가한 커플이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만끽하는 것처럼. 그동안 육성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기에 이시연도 이미 익숙해졌지만 이곳에서 염유라를 만날 줄은 몰랐다. 그날 강가 커피숍에서 육성재와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과 닮아 보였다. 여자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가게 밖에 마련된 테이블에 우아하게 앉아 있었는데 다만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육성재가 아니라 육서진이었다. 육서진도 이시연과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며 서로 꿈꾸는 게 아닌지 시선을 주고받았다. “왜 여기 있어?” 두 사람이 동시에 물었고 그들에 비해 육성재와 염유라는 훨씬 차분해 보였다. 마치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육서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고 염유라에게 시선을 돌린 그는 살짝 화가 나 있었다. 삼촌과 이시연이 여기로 온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경기를 본다는 핑계로 그를 찾아온 걸까? 그는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렸다. “계산 한번 철저하게 하네.” 염유라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분위기가 얼어붙자 이시연이 육서진을 말렸다. “이렇게 만났는데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나 시간 없어.” 단번에 거절한 육서진이 자리를 뜨다가 이시연을 보고 멈칫했다. “따로 할 말이 있으니까 따라와.” 말을 마친 그가 육성재를 돌아보았다. “삼촌, 조금만 기다려요. 2분이면 끝나요.” “시연아.” 육성재가 그녀의 의견을 묻는 듯 다정하게 부르자 이시연이 웃으며 돌아보았다. “금방 돌아올게요.” 두 사람은 육성재와 염유라가 듣지 못하도록 한동안 걸어가다가 멈췄고 육서진은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염유라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밥을 같이 먹자고 하는 거야?” “알아. 삼촌이 좋아하는 사람이지.” “알면서...” 그녀를 나무라던 육서진이 말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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