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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송민준이 급히 그녀를 끌어당겼다. “미쳤어요? 상대는 육성재예요. 그쪽 따위가 감히 어떻게 할 수는 있어요?” “그럼 어떡해요?” 전지유가 되묻자 상대도 침묵했다. 가도 문제, 안 가도 문제였다. 두 사람은 아까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이시연을 바라보았고 그들의 시선에 고개를 든 그녀는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조금도 속상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 “그냥 얘기하는 건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요? 난 삼촌의 인성을 믿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자리를 양보해야죠. 어차피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저와 삼촌이 결혼한 이유 다 알지 않나요?” 전지유와 송민준은 서로를 힐끗 쳐다보며 두 사람 모두 눈에 띄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받지도 않는 법이다. “저 둘이 정말 뭐가 있으면 이혼하고 나랑 결혼해요.” 송민준은 믿고 맡기라는 듯 가슴을 툭툭 쳤고 웃음이 터진 이시연과 다르게 전지유는 그를 밀쳤다. “미쳤어요? 하성에 잘난 남자가 그렇게 많고 시연 씨한텐 육씨 가문이 있는데 그쪽이 왜 나서요?” “나처럼 훌륭한 청년이 어때서요? 어이가 없네요.” 우울했던 송민준의 기분도 조금 나아졌다. 김아영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인연이 여기까지니 어쩔 수가 없었다. 5년 연애 끝에 배신당하고 급하게 결혼한 이시연보다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다. 굳이 고집부릴 게 없었다. 이시연은 시선을 내린 채 케이크를 한입 맛보았다. 달콤한 맛이 지금은 살짝 옅어진 것 같기도 했다. 사실 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녀는 마음이 움직여서도 안 되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게 끝나면 많은 일정을 잡아 바쁘게 지내면서 모든 것을 잊어버리면 된다. 그들은 육성재와 염유라에 대한 얘기를 그만뒀어도 다른 사람들 입까지 관여할 수는 없었다. 그 사람들은 이시연이 여기 있는 걸 모르는지, 아니면 이시연이 있든 없든 신경을 쓰지 않는 건지 육성재와 염유라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는 말들이 적나라하게 귀에 들어왔다. “육 대표님과 염유라 씨 정말 잘 어울리네.” “일찌감치 두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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