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장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이 두 사람을 위층 파티장으로 안내했다.
육성재는 이시연의 재킷을 가져와 무심하게 팔에 걸쳤고 일찌감치 도착한 사람들은 금세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다가와 육성재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와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온 여자를 보며 사람들은 이시연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이시연은 오늘 온 사람들을 훑어보며 염씨 가문에서 딸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고작 환영 파티도 이렇게 성대하게 열고 육성재 외에도 하성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꽤 많이 왔다.
전지유는 하이힐을 신은 채 당찬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시연 씨.”
즐거움이 묻어나는 말투가 들렸다.
“가요. 오늘 주인공 소개해 줄게요.”
주인공이면 염유라가 아닌가.
전지유와도 사이가 좋은 건가?
그렇다면 왜 그녀가 오면 자기도 오겠다는 말을 한 걸까.
전지유에게 끌려가려는 순간 그녀는 육성재를 돌아봤고 남자는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가 앞으로 나아가기도 전에 하얀색 긴 드레스를 입은 밝은 표정의 소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먼저 육성재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육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시선을 든 육성재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갑지 않았다.
“오랜만이네.”
곧 여자의 시선이 이시연에게 향했다.
“육 대표님 약혼녀죠? 조금 전까지 지유가 예쁘다고 칭찬 많이 했어요. 또 오바하는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듣던 것보다 더 미인이네요.”
표정이나 행동이 전지유와 비슷했지만 훨씬 부드러웠다.
염유라는 이시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염유라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시연도 살며시 맞잡았다.
“안녕하세요. 이시연이라고 해요.”
이렇듯 밝고 당당한 여자니까 삼촌의 마음을 사로잡지.
이런 아가씨는 여자인 자신이 봐도 거절하기 힘들었다.
염유라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뒤를 돌아봤다.
“서진이는 안 왔어요?”
“저택이 멀어서 좀 기다려야 할 거야.”
이시연이 의아한 듯 고개를 돌리니 역시나 육성재가 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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