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장
주최 측 담당자는 그가 받을지 말지 확신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걸로 사모님의 환심을 사면 육성재가 오늘 일을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선 이 선물을 전해야 하지 않나.
하늘이 그를 도왔는지 마침 지나가는 두 여자가 이쪽을 힐끗 쳐다보면서 작게 소곤거렸다.
“저 인형 너무 귀엽다!”
“올해 저 브랜드에서 나온 한정판 인형인데 정말 인기가 많아! 지금은 가격도 배로 붙고 사고 싶어도 못 산다니까.”
둘의 대화는 저 멀리 사라졌지만 주최 측 담당자는 기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사모님께서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대표님 결혼 축하하고 빨리 자식을 낳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선물이기도 해요.”
육성재의 속눈썹이 살짝 흔들리며 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 비서, 챙겨.”
담당자는 그가 선물을 받자 자신이 선물 받은 것보다 더 기뻐하며 입이 귀에 걸렸다.
육성재가 엘 타운하우스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둑어둑해질 무렵이었다.
거실에 불이 켜져 있어 이시연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그는 두 걸음 내디뎠다가 다시 뒤돌아 인형이 들어 있는 상자를 집어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시연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집짓기 게임에 푹 빠져서 매일 휴대폰을 들고 건물이 짓곤 했다.
고풍스러운 작은 집들이라 화면도 무척 예뻤다.
남자가 가까이 다가가서야 알아차린 그녀가 고개를 들고 싱긋 웃었다.
“밥 먹었어요? 아직도 안 먹었어요?”
그는 특별히 이시연과 저녁을 먹으러 온 것이었다.
“잘됐네요. 아주머니가 음식을 해놓고 갔는데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비록 평소에도 그를 기다렸다가 같이 밥을 먹었지만 오늘은 결혼 후 처음으로 같이 먹는 저녁이라 왠지 모르게 오래된 부부 같이 고즈넉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이건 뭐예요?”
이시연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그의 손에 든 예쁜 상자를 발견했다.
“열어 봐.”
이시연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자를 건네받고는 이내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녀의 반응을 본 육성재의 눈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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