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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장

이시연인 눈빛으로 말했다. ‘오호라, 맞선 모임이네요.’ “...” 주예은도 오빠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데 누군가 물었다. “예은이는 남자 친구 있어?” 물어보는 사람 옆에는 그 댁 아들이 있었고 전지유는 낮은 목소리로 이시연에게 말했다. “임지성 씨 부를까요? 그 자식이 노력하지 않으면 다 넘어온 아내도 뺏길 것 같은데.” 이들 중에 주예은에 대한 그 멍청이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주찬우 역시 말리지 않는 것을 보아 가문의 이익을 위해 여동생에게 정략결혼을 시킬 마음은 없는 것 같았다. 그 말에 주찬우가 살짝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상대가 잠시 당황하다가 물었다. “어느 댁 아들이 그렇게 복이 많아?” 전지유가 다가와 가볍게 웃었다. “모르시죠? 제 남동생이요.” 상대는 당황했다. “사모님께서 언제...” 말하다 말고 그녀는 입을 가린 채 전경표를 바라보았다. 설마, 전경표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전씨 가문 부부는 사이가 좋기로 유명한데? 부부도 딸의 행동에 어리둥절해하며 똑같은 눈빛으로 서를 바라보았다. ‘혼외자가 있어?’ “무슨 생각하세요?” 전지유가 상대에게 다가갔다. “우리 엄마가 제 남동생을 하나 입양했는데 아직 공개하지 않았어요.” 진화민은 헛소리를 해대는 그녀를 보며 집으로 불러들인 걸 후회했다. 그녀는 이시연에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쟤가 말하는 내 양아들이 나도 아는 사람이니?” “아실 걸요?” 임지성의 몸값이 단번에 올라간 셈이다. 늘 의지할 거물이 생겼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이제 진짜 생겨버린 것 같다. 맞선 모임이 지루했던 이시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려고 했고 전지유도 그녀를 배웅한단 핑계로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진화민이 반대했다. “내가 가서 배웅할 테니 넌 앉아 있어.” “아니요. 제가 알아서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이시연이 부드럽게 거절하자 진화민은 직접 차 키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어색할까 봐 걱정하는 거면 직접 운전해서 가. 택시는 위험해.” 이 수억짜리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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