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15장

손발이 묶인 채로 고개를 들어 눈부신 백열등을 바라보는 이시연의 눈빛이 흔들렸다. 죽을지언정 저런 쓰레기 같은 놈에게 더럽혀질 수는 없었다. 처음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던 열기는 의식이 돌아오자 서서히 사라졌다. “이시연, 그렇게 굴욕적인 표정 짓지 마.” 우진영의 눈동자가 흥분으로 번쩍였다. “강이준, 아니 육성재보다 더 기분 좋게 해줄게.” 그의 얼굴에는 욕망에 가득 찬 미소가 번졌다. “내가 여자를 챙겨주는 건 처음이라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방금 벨트가 풀린 그의 웃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하실 문이 ‘쾅’ 열렸고 우진영의 표정이 금세 싸늘해졌다. “어떤 놈이...” 그는 욕설을 뱉기도 전에 제자리에 굳어버렸고 얼굴에 번진 욕망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배를 주먹으로 가격당했다. 비명을 지른 그가 배를 움켜쥔 채 바닥에 반쯤 무릎을 꿇었다. 육성재는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렸다. 침대에 누워 있던 여자의 원래 하얗고 고운 피부에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마치 활짝 핀 장미꽃 같았다. 그녀는 추운 날도 아닌데도 몹시 떨고 있었다. 육성재는 재빨리 자기 외투를 벗어서 옷이 흐트러진 여자에게 덮어주었고 따뜻한 재킷이 몸을 감싸고 익숙한 우드 향이 전해지자 이시연의 참았던 감정이 터져 나오며 순식간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김정우는 손과 발의 결박을 아주 빠르게 풀었다. “시연아...” 육성재는 이시연의 붉게 물든 눈과 경직된 몸을 바라보며 손을 대기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이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파티에 오라고 억지로 부추긴 것은 자기 잘못이었다. 분명 그녀 대신 알아서 위험을 제거할 수 있으면서 왜 그녀 홀로 성장하게 내버려뒀을까. 가끔 약해지는 게 뭐 어때서. 그녀를 지킬 수 없다면 그간의 노력이 죄다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나. 육성재는 떨리는 손끝으로 여자를 안아 들었다. “시연아, 겁내지 마.” 그녀는 여전히 몸을 떨면서 그의 몸에 기대었고 남자는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려는 우진영을 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