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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이불을 껴안고 침대에서 두 번이나 뒹굴었지만 굳이 육성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가지 않고 다음 날 입을 긴팔과 바지를 골랐다. 일하러 가는 것이니 치마를 입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 “삼촌, 예뻐요?” 이시연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자마자 외치자 육성재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그동안 이시연이 입는 건 전부 봐왔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레 그녀가 뭘 입으면 예쁜지 알 수 있었다. 처음 그녀가 육씨 가문에 들어왔을 때 집안에 여자아이가 있어 본 적이 없고 이시연은 말수가 적고 과묵하니 조은희와 성미현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할까 봐 그녀의 옷을 준비할 때마다 몇 벌을 고르느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나중에 육성재가 두어벌 골라주었고 이시연이 그것을 입자 조은희와 성미현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워 이후 매년 이시연을 위해 옷을 준비하는 건 그에게 맡겼다. 육성재는 이에 대해 귀찮다기보다 오히려 인형을 꾸미는 느낌이 들었다. 이시연의 외모가 워낙 뛰어나서 그런지 입는 옷마다 예뻐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육성재가 입꼬리를 올렸다. “잘 어울려.” “고마워요 삼촌.” 그녀는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밥 먹고 데려다줄까?” “아니요. 멀지도 않은데 제가 운전해서 갈게요. 참, 오빠는 왜 안 보여요? 또 외국에 시합하러 갔어요?” 육성재가 고개를 들었다. “친구를 찾으러 갔어.” 이시연은 의아했다. 육서진이 친구랑 놀러 갔나? 팀 동료들 외에 함께 노는 친한 친구가 또 있었나? 하지만 그녀는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식사를 마친 뒤 육성재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송민준을 찾기 위해 하성 건물로 향했다. 집을 나서기 전 도착 시간을 말했던 터라 도착하자마자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송민준을 발견했다. 그는 카메라가 담긴 케이스를 건네받았다. “시간이 없을까 봐 한번 말해보자는 생각으로 연락했는데 이렇게 대단한 감독님이 오실 줄은 몰랐네요. 이런 사소한 일에 오셔도 되는 건가요?” “그만 놀려요. 오늘 행사에 연예인 몇 명이나 초대했어요?” 이시연은 웃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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