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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장

콧방귀를 뀐 허소민은 육성재가 이런 파티를 좋아하지 않아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시연에게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웃겼다. 그녀가 무슨 자격으로 육성재의 행방을 알겠나. 주제도 넘지! 그 사람들이 회피하든 말든 허소민은 조금도 물러날 생각이 없었고 이 여자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엘 그룹의 미래 안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속에서 질투가 미친 듯이 치밀어 올랐고 금방이라도 흉측하게 변할 것 같은 표정을 간신히 통제할 수 있었다. “이시연 씨가 이 프로젝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안 마셔도 돼요. 난 상관없어요. 사업은 원하는 사람끼리 하는 것 아니겠어요?” 허소민은 최대한 담담한 미소를 유지했고 눈가에 담긴 분노만 아니면 정말 천둥 같은 대표님처럼 보였다. 이시연은 드라마 속 악녀들에 비하면 허소민이 부리는 수작은 우스워 상대하기 전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시야에 익숙한 실루엣이 나타났고 사람들 틈에서 뛰어난 아우라를 자랑해 도저히 모를 수가 없었다. 시선을 내린 이시연이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선 그녀는 아름답고 당당한 공작새처럼 허소민을 향해 고개를 살짝 기울인 뒤 손에 든 와인을 한 번에 다 마셔버렸다. 권상준은 미처 말리지 못했고 사람들의 마음도 그와 마찬가지로 조마조마했다. “허 대표님, 인사는 한 걸로 치죠. 하지만 프로젝트는 됐어요. 재미가 없어서.” 독한 술에 이시연의 목소리가 살짝 갈라졌지만 기세로는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무슨 뜻이죠?” 이시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살짝 달라져 호기심이 담겨 있었지만 허소민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았다. 이 여자는 무자비하기로 유명했다. 육성재도 자비 없긴 해도 나름의 원칙이 있는데 허소민은 그렇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다만 그녀와 육성재의 신분, 뒤에 허상 그룹이 있다는 것 때문에 다들 아무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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