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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장

왜 집착하냐고? 허소민은 그 말에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 어린 시절부터 육성재에게 마음이 동해 10년 넘게 그가 있는 곳을 목적으로 달려갔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육성재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가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여자와 결혼한다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만약 그 여자가 능력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고작 연예계에서 일하는 애송이 따위에 허소민은 화를 참지 못했다. 그녀의 음침한 시선에 허정민은 깜짝 놀랐다. “누나, 그럴...” 남자 때문에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들 필요는 없는데. 하지만 그의 말은 입을 열자마자 끊겨버렸다. “정민아, 네가 의리가 넘쳐 이시연을 친구로 삼는 건 말리지 않아. 하지만 난 내 나름대로 원칙이 있고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할 이유는 없어.” 허정민이 그녀를 보며 머뭇거렸지만 허소민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 듯 돌아섰다. 그는 잠시 아래에 서 있다가 시선을 들어 다시 2층을 올려다보았다. 커튼이 살짝 흔들렸고, 그게 사람 때문인지 바람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2층 방에서 육성재는 나쁜 꿈을 꾸는지 이미 잠든 채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시연은 요즘 많이 피곤한 상태라 침대에 누운 지 2분도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고 육성재가 언제 나갔는지도 몰랐다. 드물게 꿈을 꿨는데 강이준과 이제 막 2년 만났을 때 그가 대상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절로 돌아갔다. 우연히 파티에 참석하게 됐는데 다들 안 올 거라고 생각했던 육성재가 도중에 참석했고 그때 드림 엔터가 마침 창립 4주년이라 이엘 그룹에서 큰 작품에 거액을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모든 배우가 기회를 잡고 싶어 했다. 강이준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이례적으로 이시연은 그의 시도를 응원하지 않았다. “유정 엔터에도 똑같이 좋은 대본이 있는데 굳이 이 작품에 매달릴 필요가 없잖아.” 만난 이후로 처음 강이준이 그녀에게 얼굴을 붉혔다. “시연아, 난 네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수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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