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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이시연이 조은희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니 손과 발, 머리에 붕대를 감고 휠체어를 탄 한 남자가 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 고개조차 돌리지 못했지만 그들을 발견한 듯 시선을 돌리던 강이준이 가만히 초점 없이 앉아있다가 몸을 움직였다. 간호사가 긴장한 듯 말했다. “강이준 씨, 많이 다치셔서 움직이면 뼈가 다시 붙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낑낑대며 간호사에게 이시연이 있는 쪽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간호사는 그가 불편해하는 줄 알고 이렇게 달랬다. “여기 앉아 계시는 게 불편하고 있기 싫으면 방으로 모셔다드릴게요.” 그녀가 앞으로 밀고 오자 이시연과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남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떨구었다. 휠체어가 이시연 앞을 지나갈 때 나지막이 흐느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잘못했어.” 시선을 내린 이시연이 조은희에게 답했다. “그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조금 닮은 것 같은데... 할머니, 덥지 않으세요? 복도에서 기다릴까요?” “거긴 약 냄새가 나잖아. 우리 착한 소녀가 옆에 있으니 날도 시원해.” 조은희는 그녀의 손등을 두드리며 차마 이시연의 속내를 들추지 않았다. 이시연이 강이준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순간적으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았지만 다행히 마음이 아파하진 않았다. 착한 손녀에겐 최고의 남자만이 어울린다. 결과를 받으러 간 이시연은 간호사에게 다가가 강이준의 병실을 물어보고는 돌아서서 그쪽을 살펴봤다. 전에는 강이준처럼 진심을 저버리는 사람은 이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이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는데 막상 실제로 그 모습을 보고 나니 별로 통쾌하지 않았다. 이젠 그가 잘 지내든 말든 상관없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본 강이준은 최대한 말을 명확하게 하려고 애쓰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시, 시연...” 이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가는 길에 들린 거라 아무것도 챙겨오지 않았어. 빨리 낫길 바라.” 그녀는 남자의 참회하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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