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장
강이서는 주찬우를 비웃으며 바라봤다.
“얘한테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그런데도 얘를 지켜줘요? 자기 여자가 바람피우는 것도 모르는 꼴이 참 불쌍하네요!”
깔끔한 회색 정장을 입은 주찬우는 평소 온화한 표정 대신 싸늘한 얼굴로 강압적인 분위기를 뿜어냈다.
그는 이시연보다 반 발짝 정도 앞으로 나와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이었다.
“그쪽보다는 덜 불쌍한 것 같네요. 원래 결핍이 많은 사람일수록 거창한 말을 내뱉거든요.”
손을 올려 안경을 들어 올리는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했지만 그 안에 담긴 조롱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강이서는 당황하다가 자신을 비꼬는 말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곧바로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뭐야!”
집안 사업이 아무리 망해가도 한낱 일하는 직원보다는 나을 거다!
“이시연, 네 동료는 우리 강씨 가문의 힘을 모르고 감히 큰소리를 치는 거야? 지금 바로 병원에 가서 우리 오빠를 만나면 네 동료는 보내줄게. 난 지금 네 체면을 봐주고 있는 거야.”
강이서는 비웃으며 협박에 가득 찬 표정으로 이시연을 바라보았다.
이시연은 괜히 일찍 일어났나 싶어 곧 떠오를 해를 올려다보고는 강이서를 차갑게 노려봤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멍청해서 남의 말을 못 알아듣나 봐.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난 이제 강이준과 아무 상관 없어. 걔가 죽든 살든 나랑은 상관없다고.”
“이 악독한 년, 감히 우리 오빠를 죽으라고 저주해? 너...”
강이서가 또 손대려는 순간 이시연이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경비 아저씨, 이 사람이 소란을 피우며 호텔 밖으로 못 나가게 해요.”
저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경비원 두 명이 이 말을 듣고는 바로 무언가를 들고 와서 사람을 막았다.
“젊은 아가씨, 우리 호텔의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하지 마세요.”
“손님이 드나드는 데 방해하지 말고 물러서 주세요.”
강이서는 두 사람에게 밀려 뒤로 갔다.
“비켜, 날 건드리지 마. 아니면 고의 상해로 신고할 거야!”
그녀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경비원들은 듣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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