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이시연 동창인데 학교 다닐 때 육서진이 자주 데리러 왔어. 오빠라고 부르던데.]
[육씨 가문에서 이시연에게 믿을 만한 짝을 찾아주고 싶었다면 육 대표님보다는 육서진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은데? 둘은 어릴 적부터 친한 사이잖아.]
...
이시연의 정체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의가 이어지자 육씨 가문 사람들에게 나와서 해명하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어떤 사람들은 이엘 그룹 공식 계정으로 찾아가서 밑에 댓글을 달며 육성재에게 나와서 해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정우는 온라인 여론을 살피며 다소 망설이는 듯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일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육성재의 시선은 여전히 손에 들고 있던 서류에 머물러 있었고 말투는 무덤덤했다.
“시연이 일에 방해되지 않게 사람 시켜서 해결해.”
이시연을 언급하자 김정우는 문득 부하직원의 말이 떠올랐다.
“대표님, 제 부하 직원이 말하길 오늘 허소민, 허 부사장님이 사모님 찾아갔답니다.”
육성재는 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빛은 언제나 차분하고 깊어서 눈에 담긴 감정을 들여다보기 어려웠다.
김정우는 육성재가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어쩐지 이시연이 먼저 전화해서 엉뚱한 말을 늘어놓더라니.
그녀는 이엘 그룹에서 수칙을 지키지 않는 직원을 다시 한번 가르칠 수 없겠냐고 물었다.
드림 엔터 내부에 모순이 있는 줄 알고 김정우에게 알아보라고 시켰는데 사실은 일러바치는 것일 줄이야.
피식 웃은 육성재는 일러바칠 줄도 아는 그녀의 모습에 나름대로 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무심하게 물었다.
“무슨 얘기를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직원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듣지 못했지만 부사장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봐선 시연 씨, 아니, 사모님께서 무슨 일을 당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육성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돌아와 고개를 숙인 채 계속해서 서류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이엘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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