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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육서진과 닮은 그 얼굴에 강이준은 분노와 질투가 동시에 들었다. 모든 남자가 꿈에 그리는 지위였고 강이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시연은 강이준의 말에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정말 모르겠다는 듯 일부러 순진하게 말을 꺼냈다. “그러면 강 배우님은 할 수 있다는 뜻이네요? 제가 지금 사과하고 다시 매니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면 저분과 대화를 나누게 해줄 수 있나요?” 강이준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감정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이서연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그녀를 심연으로 끌어내리려는 듯 음울했다. 이시연은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보아하니 할 수 없나 봐. 그럼 됐어. 주 대표님께 물어보면 가능할지도.” 부드럽게 미소 짓는 그녀의 표정에 진심인지 가식인지 순간 분간이 되지 않았다. 강이준은 속으로 화를 삭이며 더 이상 이시연을 참아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파티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강제로 이시연을 말리는 것조차 못했다. 자신의 커리어가 걸려 있는 이 자리에서 그는 재계 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강이준은 멀어지는 이시연이 모퉁이를 돌아 모습을 감추고 나서야 시선을 돌렸다. 그는 와인 잔을 들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성시에서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한 남자 옆으로 갔다. 강이준은 친구를 사귀는 데 관심이 많았고 앞서 대화를 잘 이어가던 중 그가 자신을 소개하고 협력하고 싶다고 말하자 갑자기 남자가 이상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이준 씨, 미안하지만 이번 협업은 이미 파트너가 정해져 있어서 나중에 기회 되면 함께 일하죠.” 강이준은 살짝 아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눴다. 그 후 강이준은 남은 몇 명에게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이번에는 기회가 없으니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했다. 강이준이 아무리 멍청해도 이쯤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파티장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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