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드림 엔터로 갈래?”
이시연은 눈을 반짝였다.
“가도 돼요?”
남자는 대답 대신 이렇게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떤데?”
말속에는 어이없다는 웃음이 가득했다.
“앞당겨 계약 해지하고 싶으면 드림 엔터 법무팀에 연락해. 김 비서한테 얘기해 놓으라고 할게.”
이시연은 두 눈이 휘어지며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삼촌. 필요하면 연락할게요. 사실 일찍 거기로 가고 싶어요.”
그녀는 아직 ‘마음을 읽는 자'라는 대형 작품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금세 그녀의 뜻을 알아차린 육성재가 말했다.
“내일 김 비서한테 얘기할게. 자선 파티 끝나면 드림 엔터에서 연락할 거야. 파티 드레스는 김 비서한테 두 사람 사이즈 보내서 준비해달라고 해.”
이시연은 눈을 살짝 크게 떴다.
“이게 바로 믿을 구석이 있다는 느낌인가요?”
그녀는 눈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진작 얘기할 걸 그랬네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표정에는 후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육성재는 시선을 살짝 내렸다. 소녀는 그의 도움 없이도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내심 가끔은 자신에게 기대며 너무 힘들게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이시연은 기분이 좋았고 자선 파티 전날, 김정우는 이시연의 호텔로 드레스를 보내주었다.
이시연이 주예은과 임지성을 불러 의상을 입어보게 하자 임지성은 브랜드를 보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나, 이 옷 어떻게 구했어요?”
곧바로 정신을 차린 그는 울상을 지었다.
“둘 다 엄청 부자네. 난 부자가 싫어!”
그 말에 발끈한 주예은이 싫은 표정으로 말했다.
“싫으면 입지 마요.”
임지성은 옷을 끌어안으며 오만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
“이건 시연 누나가 준 거고 내 능력으로 이런 거물을 알게 됐는데 당연히 입고 나가서 자랑해야죠!”
“이거 삼촌이 준비해 준 거예요.”
이시연은 두 사람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김 비서님 여기 계시잖아요.”
임지성은 쪼르르 달려가 감격스러운 얼굴로 김정우의 손을 잡았다.
“김 비서님, 꼭 저 대신 삼촌께 고맙다는 말 전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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