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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이시연이 시선을 들며 물었다. “하나만 물어볼게요. 진짜면 갚을 수 있어요?” 장지현은 무시하듯 콧방귀를 뀌었다. “영수증이나 가져와요.” 이까짓 물건이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시연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는 걸 믿지 않았다. 이시연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영수증은 없어요.” 상대가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쌤통이다. 오늘 제대로 망신을 당하게 해줄 생각이다. “그래서요?” 장지현의 얼굴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영수증이 없는데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죠? 이시연 씨, 큰소리치는 것도 정도가 있죠. 1억이요? 하하, 다들 힘들게 촬영하는 거 보고 농담하는 건가요? 정말 웃겨 죽겠어요!” 마지막까지 말을 이어가던 그녀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구경하러 온 제작팀 사람들도 경멸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저렇게 뻔뻔해서 강이준에게 버림받은 건가. 윤 감독은 일이 시끄럽게 된 것 같아 미간을 찌푸렸다. 육성재에게 연락해서 그에게 해결하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 틈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이시연 씨, 그만해요. 더 말해봤자 그쪽만 창피해요.” 이시연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문득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실루엣을 발견했다. 육성재는 반듯한 체격에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로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냈고 검은 정장 차림이 금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뚜렷한 이목구비와 깊은 눈매를 자랑했다. 덤덤했던 시선이 이시연과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다소 부드러워졌다. 이시연은 눈을 깜박이며 왠지 모르게 삼촌은 언제나 자신에게 끝없는 안정감을 가져다준다는 걸 느꼈다.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이시연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육성재는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해결하라는 듯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고 이시연은 눈을 내리깔고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윤 감독을 바라보았다. “감독님, 사람 좀 써도 될까요?” 이시연은 윤 감독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카메라 감독에게 손을 흔들었다. “선배님, 도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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