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당연하죠!”
임지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힘차게 일어나 마치 활기찬 허스키처럼 똑바로 앉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싸움에서 진 것처럼 고개를 축 늘어뜨리며 다시 풀이 죽었다.
“아무리 제가 떠나고 싶어도 마음대로 가지 못해요. 회사와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을 위반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해요. 전 그럴 돈이 없어요.”
이시연이 정말로 궁금한 건 그것이었다.
“얼마야?”
임지성은 입술을 달싹였다.
“4억이요.”
분명하게 기억했다. 비록 배상해야 할 돈이지만 살면서 그렇게 많은 돈은 인터넷에서만 봤지 실제로 접근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은 씨도 같아?”
“무슨 얘기 해요? 제가 뭘요?”
주예은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이쪽으로 왔고 임지성이 답했다.
“유정 엔터와 계약한 위약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요. 예은 씨도 4억이죠?”
주예은은 고개를 저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뇨, 6억이요.”
“네?”
임지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둘 다 신인인데 어떻게 나보다 몸값이 더 높아요?”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뒤에서 매니저를 데리고 오는 강이준을 눈치채지 못했다.
계약 위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조롱 섞인 웃음이 목구멍에서 흘러나왔고 고개를 돌린 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이마를 찡그렸다.
하지만 강이준은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시연을 차갑게 훑어보면서 이번에는 지나쳤다는 걸 소리 없이 경고했다.
더 이상 그녀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강이준이 이렇게 무모한 짓을 감행한 이유도 이시연이 이 두 신인을 그냥 버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고 엄청난 위약금을 물 수도 없다는 걸 알았다.
이시연의 고개를 숙이게 하려는 강이준은 조롱하듯 입꼬리를 올렸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주예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들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조롱했다.
“저 쓰레기는 왜 저렇게 잘난 척이죠?”
강이준의 발걸음이 멈칫하며 얼굴이 한층 더 굳어졌다.
이시연이 아직 그들에게 회사 측에서 스케줄을 취소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