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장
임지성은 초조하게 주먹을 불끈 쥐며 속으로 수없이 갈등했다.
“제... 제가 가서 사과할게요. 앞으로 다시는...”
이시연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앞으로 다시는 연기 못 해도 괜찮아?”
옆에 있던 주예은의 눈빛이 번쩍이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확인이 필요한 듯 다시 입을 닫았다.
이시연의 거친 말투에 임지성은 고개를 들기가 더욱 두려운 듯 이를 악물고 눈을 내리깔았다.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래서...”
이시연은 기가 막혀 웃었다.
“이런 작은 일로 멋대로 포기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내가 너희를 위해 열심히 계획하고 대본 찾아준 것도 헛수고가 되잖아.”
“저, 시연 누나 저는...”
임지성은 고개를 들었지만 감히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피했다.
“아니면 강이준이 무서운 거야?”
임지성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박했다.
“그런 쓰레기를 제가 왜 무서워해요?”
주예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래야 멍청이 답지.
동시에 이시연에 대한 호감도가 더 상승했다.
그랬기에 더욱 걱정되는 마음에 주예은이 말했다.
“시연 언니, 저녁 생방송 행사 올 거예요?”
이시연이 코웃음 쳤다.
“당연히 가야지. 무슨 수작 부리려는 건지 두고 볼 거야!”
...
저녁 7시가 되자 이시연은 제시간에 맞춰 제작팀으로 왔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팀 배우들이 소통하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라이브 방송에는 대부분 강이준의 팬들이 찾아왔다.
여기서 가장 잘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드라마 남자 주인공인 데다 얼마 전에 상을 받고 인기도 많아서 대부분의 게임이 강이준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팬들은 하나같이 강이준을 칭찬하며 빠르게 댓글을 달았다.
[오빠 너무 잘생겼어요! 너무 사랑해요!]
[잘생기고 다정다감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어느 쪽으로 절을 해야 저 남자를 가질 수 있을까요?]
[꿈도 꾸지 마. 내 거야!]
[꺄악! 오빠 사랑해!]
[이준 오빠 방금 옆모습 완전 대박! 말투도 너무 부드러워! 사랑해요!]
라이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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