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민준아, 엄마는 그를 좋아하지 않아, 엄마는 너만 있으면 돼! 너만 건강하면 돼!”
도수영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나를 놓아줘! 이거 놔요! 민준이한테 갈래요! 나는 민준이를 찾아야 해요!”
“현진 도련님.”
민준의 시선은 천천히 도수영의 얼굴에서 유현진의 얼굴에 떨어졌다.
“당신은 나의 아빠가 될 자격이 없고 또 엄마에게 어울리지도 못해요!”
“현진 도련님, 여생을 고독하게 살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를 바래요.”
“엄마, 경민 아저씨를 보고 싶어요. 만약 경민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되면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세요.”
“엄마, 사랑해요...”
민준이가 이 말을 마치자마자 두 납치범은 그를 힘껏 밀어버렸다.
“민준아!”
도수영은 가슴이 찢어질 듯 소리쳤고, 그녀를 붙잡던 두 납치범은 신속히 그녀를 풀어주고는 대신 임연아를 붙잡으며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려 했다.
몸이 자유로워지자 도수영은 미친 듯이 절벽을 향해 돌진했다.
“민준아!”
“민준아, 돌아와!”
도수영은 힘껏 손을 뻗어 민준이를 잡으려 했지만, 절벽 아래에는 안개가 자옥하여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도수영의 두 눈은 피눈물에 젖었다.
온 천지를 뒤덮은 핏빛 속에서, 그녀는 맑고 수려한 소년이 나풀나풀 날아와 그녀의 눈 앞에서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현진 씨, 내 꿈은 세계 최고의 향수 블렌딩 마스터가 되는 거야, 당신은?”
“나의 꿈은... 수영의 가장 좋은 남편이 되는 거야.”
“이게 무슨 꿈이야! 말도 안 돼! 현진 씨, 다시 말해봐!”
“그럼... 수영이와의 아이에게 가장 좋은 아빠가 되는 거야.”
“수영아, 나의 모든 꿈은 다 당신이야!”
“현진 씨, 나의 꿈에도 모두 당신이 있어.”
도수영은 멍하니 얼굴을 쳐들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그 후, 그는 임연아를 위해 그녀를 버렸고 민준이도 버렸다.
그 후, 그녀는 남편을 잃었고 민준이는 아빠가 없었다.
‘현진 씨, 당신은 결국 우리 젊은 시절의 꿈을 저버렸어.’
‘현진 씨, 당신은 결국 다른 사람의 현진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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