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무대 위의 여인은 뜻밖에도 도수영이었다! 도수영의 첫 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에덴의 낙원에서 경매하는 것이 단순한 ‘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돈이 많은 남자의 애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 과연 파렴치한 여자다!’ ‘설마, 경진과 임상준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천한 여자가 있을 수 있어!’ “현진, 어때요? 저의 낙수의 신은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토렛은 유현진의 이상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여전히 흥분하며 말했다. “현진, 나는 오늘 돈이 얼마든 상관없이 낙수의 신을 경매할 거예요! H 국 일을 다 끝내면, 나는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나의 마지막 여자로 만들겠어요!” “아! 낙수의 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어떤 남자라도 미치게 할 만큼 아름다워요!” 춤이 끝나자 토렛은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매가 시작되었고 최저가는 2억, 매번 2000만 원씩 올라갔다. 토렛이 앞 테이블의 입찰 카드를 집어 들기도 전에 맨 앞줄에 앉은 대머리 노인이 팻말을 들어 올렸다. “4억!” 이전 경매에서 기본적으로 백만, 천만 원씩 가격을 올렸지만, 도수영의 경매는 처음부터 억을 단위로 가격을 올려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토렛은 휘파람을 불었다. “와! 낙수의 신, 과연 매력이 대단해!” “6억!” “10억!” 토렛은 자신의 낙수의 신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까 봐 두려워서 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앞에 있는 팻말을 들고 경매에 참여했다. “20억!” 가격은 단번에 20억으로 올라갔고 일부 재력이 별로인 남자들은 감히 호가를 부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부자가 정말 많다. 토렛의 이번 가격 인상은 현장의 열정을 꺾기는커녕 오히려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22억!” “24억!” “80억” 어느덧 경매 가격이 80억 원까지 올랐지만, 토렛은 조금도 그 돈을 마음에 두지 않은 채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옆에 앉은 유현진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손등의 핏줄이 터져 살이 갈라 찢어질 것 같았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