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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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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도수영도 이 소리를 듣고 토렛 쪽을 쳐다보았다, 젊고 잘생긴 외국 남자였다. 낯선 외국 남자에게 자신을 맡길 생각은 없었지만, 이 남자는 노인네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수영은 토렛의 얼굴에서 시선을 거두려다가 그의 옆에 앉아 있는 유현진을 보았다. 유현진의 서리내린 듯 차가운 눈빛에 도수영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정말 왔구나!’ 도수영은 안간힘을 다해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그녀의 가장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토렛은 도수영이 그를 보는 줄 알고는 흥분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수영에게 키스를 날렸다. “나의 낙수의 신! 오늘 밤, 당신을 가지게 되면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될 거에요!” 토렛은 혼자 즐거워하려니 외로웠는지 그의 기쁨을 유현진과 나누려고 했다. 그는 유현진의 팔을 꽉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진, 나의 낙수의 신이 나를 봤어요! 그녀도 나한테 관심이 있어요! 나와 나의 낙수의 신은 하늘이 맺어준 운명이에요! 우리 서로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첫눈에 반했다고?’ 유현진의 빙산 같은 얼굴은 화가 나서 일그러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과연 도수영의 시선이 토렛의 얼굴에 멎어 있었다! ‘이 여자가 이번엔 토렛에게 눈길을 돌린 거야?’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를 유혹하려 해?’ “100억 한 번!” “100억 두 번!”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맨 앞에 앉아 있던 그 대머리 노인네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팻말을 용감하게 들어 올렸다. “160억!” 노인네가 160억 원으로 가격을 올리자 많은 남자가 하나 둘씩 손에 들고 있던 팻말을 내려놓았다. 무대 위의 여자를 위해 한꺼번에 160억을, 심지어 더 많은 돈을 내놓기는 아까웠다. “160억 한번!” “160억 두 번!” “미인아!” 앞줄에 앉은 노인네는 도수영을 반드시 얻으려 했고 심지어 손을 뻗어 도수영의 몸을 만지려 했다. 거리가 멀어 손이 도수영의 몸에 닿지는 못했으나, 도수영은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뚱뚱한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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