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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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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에덴 낙원의 경매품은 그 무슨 진귀한 물건이 아니라 여자의 첫 춤이었다. 좋게 말하면 첫 번째 춤인데, 사실 부자의 환심을 사는 것이었다. 남자가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단지 여자랑 춤만 추려고 할 리 없다. 세상에 그렇게 순진한 남자는 없으니 말이다! 그날 밤, 첫 춤이 경매된 여자는 그 남자의 애인 노릇을 하게 된다. 도수영은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 속의 여인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이 얼굴, 참 이쁘구나!’ 그녀는 오랫동안 거울을 보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여전히 감탄했다. 지금도 병으로 바싹 말랐지만, 화장하지 않아도 여전히 황홀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사실, 하늘은 공평했다. 누군가는 아름다운 얼굴이 없지만 대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하늘은 그녀에게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얼굴을 주었지만, 또한 그녀에게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주었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그녀는 오히려 평범한 얼굴을 원했을망정 이렇게 많은 슬픔과 속절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도 이 얼굴이 어느 정도 용도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에덴의 낙원에서는 이 얼굴이 대환영을 받았다. 도수영은 한 연기자가 어떤 아가씨의 첫 춤이 16억 원의 고가에 팔렸다는 말을 듣고는 그 아가씨의 사진을 보았다. 정성껏 포토샵을 했어도 자신의 화려한 얼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도수영은 줄곧 이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설령 현진 씨가 그녀를 버린다고 해도 깨끗한 몸으로 이 세상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더럽혀진 몸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첫 춤을 경매에 부치려면 아주 중요한 요구가 있다. 부자들은 새로움을 추구하기에 거금을 주고 산 애인이 처녀 몸이기를 바랐다. 도수영은 이미 남자와 관계를 맺었고 아이도 낳아 요구에 부합되지 않으나 의학, 기술이 이렇게 발달한 요즘 사회에서는 충분히 처녀 몸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도수영은 끓어오르는 굴욕을 억누르고 진통제 몇 알을 먹은 후 병원에 가서 처녀 몸 수선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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