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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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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찰싹!” 임상준은 임연아에게 귀뺨을 갈겼다. 메이컵까지 이쁘게 한 작은 얼굴이 순식간에 돌아갔다. 임상준은 임연아의 발이 도수영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자 힘껏 밀어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임연아는 임상준이 도수영 때문에 자기를 때렸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임상준에게 있어 임연아는 친누나다! “상준아 네가 감히 날 때려!” 믿을 수 없다는 듯 임상준을 노려보며 눈물이 글썽해졌다. “내 이름 부르지 마!” 도수영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본 임상준은 가슴속에서 분노가 치밀었다. “임연아, 넌 양심이 없어! 수영 씨 상처를 일부러 밟아? 지독한 년!” “상준아 네가 어떻게 이런 말 할 수 있어?! 난 네 친누나야! 어떻게 누나를 그런 지독한 사람으로 생각을 하니?” 임연아는 눈물이 펑펑 쏟았다. “나랑 도수영은 같이 컸기에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어떻게 해치겠어!” “수영 씨를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임상준은 웃음을 거둬들이고는 매서운 눈으로 임연아를 노려보았다. 그의 눈길은 사람 마음을 훤히 꿰뜷어 볼것만 같았다. “임연아! 네가 정말 수영 씨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그날 엄마를 해친 사람이 수영 씨라고 말하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임연아, 수영 씨는 내가 아끼는 여자야. 아무리 누나라 할지라도 감히 내 여자를 괴롭히면 끝장일 줄 알아!” “임상준!” 임연아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임상준과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되지만 그나마 자기에게 잘해주었다. 도수영 때문에 자기를 이렇게 대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임상준은 임연아의 말을 듣고 싶지도 않았다. 도수영을 바닥에서 안으려다 붕대에 피가 묻은 것을 보았다. “수영 씨, 또 피 났네요. 얼른 병원 가요!” 도수영은 손을 움츠렸다. “상준 도련님, 저는 괜찮아요. 피가 난게 아니라 메이크업이에요. 제 손 멀쩡해요.” 감독님도 이쪽으로 봤더니 임상준과 임연아 형제가 싸우고 있었다. 누구 편을 들어도 자칫하다가 불똥이 튈 것 같았지만 할수 없이 건너가 두 사람을 말렸다. “상준 도련님,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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