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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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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도수영은 뭐가 뭔지 얼떨떨했다. 헛발짓만 한 것도 모자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니? 도수영은 자신이 여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좀 예쁘다는 건 인정하지만 임상준이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과하다 느꼈다. 그녀의 마음이라도 꽤 뚫어본 듯 임상준이 흥분하며 말했다. “수영 씨,날 그렇게 망나니처럼 쉬운 놈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정말 당신을 좋아해요! 항상 뭘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텅 비였었는데 당신을 본 순간 오래전에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느낌이었어요, 내 맘이 꽉 찬 기분이에요!” “수영 씨 기회 한번 줘요 네?” “상준 씨 저 여자 누군지 몰라?” 유현진의 냉철한 목소리가 들려오자,도수영의 마음이 찌릿하며 어떤 보이지 않는 큰 손이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 같았다. “몰랐구나!한 가지만은 알려주지, 이 여자는 나 유현진이 평생 함께하려던 여자였어.자세한 건 시간 봐서 말해줄게!” 유현진이 비웃으며 도수영에게 물었다. “수영 씨 내 말 맞지?” “평생 함께하려던 거 맞지? 응?” 유현진의 눈에는 난폭과 혐오로 가득 차있었다. “술집 아가씨와 평생을 한다고, 더럽지도 않나!” ‘또 아가씨...’ 도수영의 입술은 핏끼 하나 없이 하얗게 질렸다. 유현진은 참 대단한 것 같다. 항상 그녀의 마음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제주가 있으니 말이다. 몇 번이나 아가씨라 하고,더럽다고 했지만 오늘처럼 난감한 적은 없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도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유현진이 일어설 기회를 주지 않았다. 모처럼 자신을 좋게 보는 임상준까지 꺼릴 거로 생각하니 울렁거리고 속상했다. 그녀는 임상준을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자신을 쉽게 보지 말길 바랐다. “현준 씨 말이 지나치네! 수영 씨를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아무리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도 한번 붙고 싶어져!” 임상준은 위로하듯 도수영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수영 씨 속상해하지 말아요. 그런 여자 아닌 걸 믿어요, 나도 눈이 있거든요. 당신은 분명 괜찮은 여자예요!” 도수영은 눈시울이 벌게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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