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사랑을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도수영은 임상준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줄로만 알았지 그 행복의 주인공이 자신이란 걸 알지 못했다!
도수영도 처음 닥쳐보는 일이라 갑자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
임상준이 엉뚱한 걸 처음 알았다.
도수영은 임상준과 고준표를 번갈아 쳐다봤다.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사실 서로 보완
이 될 것 같았다.
“수영 씨 나 사랑에 빠졌어요!”
임상준은 도수영이 반응이 없자 그 말을 다시 반복했다.
그녀도 학창 시절에 게이 만화를 많이 읽긴 했지만 실화는 처음이라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도수영은 임상준의 귀엽고 밝은 모습에 차마 찬물 끼얹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심사숙고 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잘됐어요! 고준표 도련님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직 사람들이 게이에 편견이 있지만 자신의 본심을 고집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도수영은 그럴듯하게 말했다.
“임상준 도련님 고준표 도련님 두 분 축하드려요! 축하주로 와인 한병 새로 따드릴까요?”
도수영의 말을 듣던 임상준과 고준표는 무슨 소린지 몰라 멍때렸다. 오히려 차갑기만한 구정훈이 피식 웃었다.
“고준표 도련님, 말 좀 해 보시지, 두 사람 언제부터 그렇고 그런 사이 된 거야? 왜 난 몰랐지?”
“헛소리하지 마!
고준표는 뿔이 나서 씩씩거렸다.
“세상 여자들이 다 죽었다고 해도, 아니, 남자들까지 몽땅 죽어도 저런 미친놈이랑은 안 해!”
“고준표 누가 미친놈이라는 거야! 너야 말로 미친놈이야!”
임상준도 질 수 없다는 듯 받아쳤다.
“흥! 꼴에! 맨날 죽을 상하고 있는 놈한테 어느 병신이 너랑 연애하겠어! 정말 이해 안 가네.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성격이 좋으신데 어떻게 너 같은 걸 낳았는지!”
도수영이 오해라도 할 가봐 임상준은 바로 고개 돌려 해명했다.“수영 씨 저 믿죠,절대 저런 이상한 놈 좋아하지 않아요!”
도수영은 난처했다.‘방금 오해했다니? 오늘 밤 보너스는 물 건너 갔네.’
“임상준 도련님 죄송해요, 방금 오해했어요, 두 분께 사과드릴게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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