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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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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그녀는 유현진 앞에서 멋있게 해보려 했는데 이렇게 쪽팔릴 줄이야! 신경을 유현진과 임연아에게 두고 있던 임상준은 오프너 떨어지는 소리에 그제야 룸에 들어온 사람이 도수영인 걸 알아차렸다.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도수영의 얼굴을 본 임상준은 손에 든 라이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순간 그는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고개를 떨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한 떨기 봉숭아처럼 수줍구나!] 순간 임상준은 비혼주의 생각을 바꾼 듯싶었다. “죄송합니다.다시 열겠습니다.” 임연아가 오프너를 주우려 했다. 오프너에 손이 닿는 순간 어떤 굳은살이 살짝 박인 큰손이 도수영의 손을 만졌다. 도수영의 손을 닿는 순간 임상준은 감전이나 된 것처럼 멍해 있었다. 그녀에게 빠져 손을 치워야 할 생각마저 잊고 있었다. “제... 제... 제가 도와줄게요.” 말재주가 남다른 임상준 도련님이 한참이나 버벅거리고 나서야 제대로 된 한마디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유현진의 낯빛이 어두운데 임상준의 반응을 본 순간 소나기가 당장 쏟아질 것 같이 내려앉았다. “아니요,감사합니다.” 도수영은 손을 재빨리 움직여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와인병을 오픈했다. 임상준은 혼이 나간 사람처럼 도수영을 보며 멍때렸다. 임연아가 불러도 아무 반응 없었다. 한참을 지나서야 임상준은 얼떨떨해서 돌아서더니 옆에 앉은 고준표를 밀며 말했다. “준표, 날 좀 고찝어봐!” “돌았나!” 귀찮은 척했지만 그래도 임상준의 팔을 제대로 꼬집어주었다. “악!” 고준표가 그렇게 심하게 꼬집었는데도 임상준은 예전처럼 노발대발하지 않고 오히려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꿈 아니구나, 진짜네!” “내가 정말 사랑하나 봐!” 모든 사람들이 임상준을 미친놈처럼 쳐다보자 도수영도 참지 못하고 슬쩍 봤다. ‘임도련님이 생각보다 더 귀엽네.’ ‘꼬집혔다고 사랑이 된다고? 설마 고준표의 행동 때문에 사랑이 생겨난 걸까? 성별의 선이라도 넘은 걸까?’ ‘하하.’ 도수영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인생에 꼭 고초만 있는 건 아닌가보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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