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상준 씨!"
도수영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미친 듯이 임상준이 떨어진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 승합차는 상준이 아직도 살아있단 것을 보고, 뜻밖에도 그를 깔아뭉개려 했다.
이때 검은색의 코닉섹 한 대가 한쪽 길모퉁이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보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승합차 기사는 실눈을 뜨며 더 이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즉시 차를 돌려 도망쳤다.
수영은 피바다에 누워있는 상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순간, 그녀는 자신이 마치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오직 이 천지를 뒤덮은 붉은색만 볼 수 있는 것처럼 느꼈다.
오늘의 이 모든 것은 임연아가 승합차를 보내 최만복을 치어 죽인 그 장면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수영은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오늘의 이 승합차가 바로 임연아가 파견한 것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일반적인 교통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인 살인이었다!
수영은 임연아가 자신을 몹시 미워하여 자신이 처참하게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단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준은 임연아의 친동생이었다!
‘상준 씨는 바로 내 곁에 있었는데, 임연아는 자신의 친동생을 다치게 하는 것도 두렵지 않은가?!’
‘아니, 임연아는 이미 자신의 친동생을 다치게 했어!’
그녀는 친동생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친어머니인 소유정을 죽이려 했고, 지금까지도 소유정은 깨어나지 못했다.
‘임연아, 너 도대체 마음이 얼마나 악독하길래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죽일 수 있는 거지!’
"상준 씨!" 수영은 얼른 상준의 곁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힘껏 그를 안으려 했지만 또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상준은 보기만 해도 아주 심하게 다쳤다. 수영은 정말 두려웠다. 그를 안으면, 상준이 더욱 아플까 봐.
수영은 119에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코니섹에서 내려온 유현진이 이미 전화한 것을 보고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수영은 그저 상준의 손을 힘껏 잡으며 이 추운 날에 그에게 따뜻함을 가져다주고 싶었다.
"상준 씨, 조금만 더 버텨요! 상준 씨에게 무슨 일 생기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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