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임연아의 뜻밖의 행동에 도수영은 깜짝 놀랐다.
임연아가 또 연기 시작한 것을 알고 빨리 떠나려고 했지만 임연아가 그녀의 다리를 꽉 껴안고 있어 빼낼 수가 없었다.
“언니, 미안해. 오늘 밤은 다 내 잘못이야. 용서해 줄 거지? 나를 용서하지 않으면 여기서 언니가 용서할 때까지 무릎 꿇고 일어나지 않을 거야!”
“언니가 민준이를 잃고 많이 슬퍼하는 거 알아, 나도 그래. 자꾸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언니한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려고 그렇게 한 거야. 시작이 어쨌거나 내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었어.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줘.”
“임연아, 우리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게 아니야!”
도수영은 임연아를 대처하기 너무 귀찮았다.
“그러니까 너도 내 앞에서 무고한 척을 그만해!”
“언니, 나 그런 적 없어! 진심으로 언니 용서받고 싶어! 왜 날 용서할 수 없어?”
임연아가 불쌍하게 흐느꼈다. 마치 도수영이 그녀에게 무슨 못된 짓을 한 것만 같았다.
민준의 비참한 죽음을 생각하면 도수영은 이 징그럽고 가식적인 얼굴을 발로 걷어차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경솔하게 행동했다가 임연아가 방비할 수도 있으니 증거를 수집해서 임연아가 더는 발뺌 못하고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복수이다.
“언니, 제발 용서해줘. 내가 이렇게 빌게. 응?”
말하면서 임연아는 두 손 모아 도수영에게 싹싹 빌려고 하였다.
“임연아, 정말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성의를 보여줘야지!”
차가운 말투와 함께 임상준은 임연아 앞에 유리컵을 깨뜨렸다.
“무릎을 꿇겠으면 여기 위에 꿇어야지! 자, 빨리 꿇어봐!”
임연아가 크게 화가 났다.
‘여기 위에 어떻게 무릎을 꿇어!’
무릎을 꿇게 되면 그 순간 다리도 같이 망가질 것이다.
“상준아...”
임연아가 가냘픈 모습을 보였다.
“무릎은 꿇지 않고 내 이름은 왜 불러?!”
임아연을 향한 임상준의 눈빛에는 연민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꿇어!”
임연아의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나 이미 시작한 연기를 도중에 멈출 수도 없고 하여 애처롭게 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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