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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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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진통제를 먹기 전에 요기라도 해야 했던 도수영은 과자 몇 조각과 애피타이저를 먹은 후 진통제를 먹었더니 속이 매우 편해졌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위층으로 갔다. 위층에 있는 방은 휴식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VIP 룸이다. 수영은 경민이 어느 방에 있는지 알았지만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경민이 그렇게 싫어하니 문을 열어주지 않는게 분명하다. 도수영은 경민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할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문 앞에 도착해보니 뜻밖에도 방문이 열려있었다. 도수영은 가볍게 문을 한 번 두드리고는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갔다. “경민 씨...” 도수영은 가볍게 경민을 불렀다.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자 고개를 돌려보니 경민은 어느새 그녀 옆으로 다가왔다. 경민의 그 따스함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눈동자에 도수영은 또 슬퍼졌다. 하지만 지금은 슬플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애써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경민 씨,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 찾아왔어요! 나한테 몇 분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어요?” 경민은 말을 하지 않았고 도수영을 주시했다. 한때 맑고 그윽했던 눈동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한기가 꽉 찼다. 경민은 말을 하지 않았다. 도수영은 그가 묵인했다고 여기며 조심스럽게 가방에서 민준이의 노트를 꺼냈다. “경민 씨,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민준이의 마지막 소원이에요. 민준이를 위해 다시 한번 ‘아기 상어’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경민 씨, 민준이의 무덤에 가서 노래를 불러 달라는 것은 좀 지나쳐 보일지도 있어요. 하지만 나와 민준이를 기억하고 있다면 이해해 주실 거에요. 우리가 지하 감옥에 있을 때 거의 매일 민준에게 ‘아기 상어’을 불러줬어요.” “경민 씨, 부탁이에요! 민준이에게 다시 한번 ‘아기 상어’을 불러줄래요? 마지막 부탁이에요. 약속해 주신다면 평생 고마워할 거예요!” “지하 감옥?” 경민은 도수영의 말에서 정보를 예민하게 포착했다. “지하 감옥이라니?” “경민 씨, 우리는 4년 동안 지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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