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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주다혜를 다시 만났을 때 그녀의 태도는 훨씬 부드러워졌고 나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제가 어제 누구를 만났는지 맞혀볼래요?”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김현호!” 주다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현호 씨는 정말 자신감이 넘치더라고요. 제가 이엘 그룹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 감히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저는 일부러 며칠 동안 현호 씨만 만났다고 힌트를 줬거든요. 그랬더니 다른 선택지가 없는 줄 알고 당연히 자기 쪽 계약서에 사인할 거라고 확신하던데요?” “다은이가 현호 씨에게 그렇게 호의적인데 현호 씨와 계약을 하지 않고 제 쪽을 선택하면 현호 씨를 건드리는 게 될 텐데 두렵지 않아요?” 이 문제는 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주다혜는 분명 신인인데도 김현호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마치 뒤에 무언가 든든한 배경이라도 있는 듯했다. “하하, 저는 진짜 협박하는 사람은 딱 질색이거든요. 하지만 현호 씨는 저를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서 거들먹거리기까지 했잖아요. 그런 사람과 계약했다간 이엘 그룹에 들어간 후 무슨 핑계로 저를 괴롭힐지 몰라요. 현호 씨와 같은 부류는 절대 믿을 수 없어요!” 나는 어린 나이의 주다혜가 이토록 사람을 잘 읽는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호는 줄곧 외부에서 이미지 관리를 잘해왔던지라 평판이 꽤 좋았다. “배승호 씨, 제가 보기엔 배승호 씨도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임 대표님과는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에요?” 주다혜는 갑자기 호기심이 많은 소녀처럼 가십에 관해 묻기 시작했다. 그 말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오해랄게 뭐가 있어요.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함이 사라진 거겠죠. 현호 씨는 젊고 잘생겼잖아요. 그리고 또 여자의 마음도 잘 달래주고요. 어느 여자가 그런 남자를 마다하겠어요?” 주다혜는 갑자기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니 말했다. “하지만 저는 배승호 씨가 현호 씨보다 훨씬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남자답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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