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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애정 과시

박서진은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떠났다. 그러나 수지의 말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알 수 없는 불쾌함이 밀려왔다. 마치 자신이 이용당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수지가 자신과 거리를 두는 태도는 박서진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행스러워야 했다. 적어도 그녀가 그의 입지를 이용해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결혼을 요구하거나, 과거 하씨 가문과 전 약혼자에게 복수하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수지처럼 속물적이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된 여자가 이렇게 깔끔하게 선을 긋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의아했다. 박서진은 혹시 남지아 즉 명목상의 약혼녀가 찾아온 사실을 알고 수지가 태도를 바꾼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그가 생각에 잠긴 채 앞으로 걸어가던 중 길가의 벤치에 앉아 있던 남지아를 발견했다. 남지아는 박서진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서진 오빠, 돌아오셨네요. 오빠가 칠야초가 필요하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혹시 무슨 어려움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녀는 단정하고 세련된 태도로 박서진에게 물었다. “우리 집엔 다른 희귀 약재들도 많으니 다음에 필요하시면 바로 저에게 말씀하세요. 이번에 지호 오빠도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해서 제가 나서서 해결한 거거든요.” 남지아는 걱정 어린 표정을 지으며 박서진을 향한 관심과 배려를 드러냈다. 그녀는 박서진이 자신과의 대화를 꺼린다는 걸 알기에 대화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남지호와 칠야초 이야기를 꺼냈다. 이렇게 하면 그녀가 박서진을 직접 찾아온 게 아니라 남지호의 부탁으로 온 것임을 강조할 수 있었다. 동시에 그녀는 박서진에게 남씨 가문에 그가 필요로 하는 희귀 약재가 있으니 앞으로는 그녀에게 직접 요청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남지호가 집안의 희귀 약재를 구하지 못하면 결국 가장 사랑받는 딸인 그녀가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었다. 박서진은 은근히 남지아와 거리를 두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지아 씨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오빠의 약혼녀인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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