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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철저히 써먹고 버리기

남지아는 갑자기 나타난 박이경을 보며 속으로 이를 갈았다.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남씨 가문에서 천방지축 사랑받으며 자란 그녀는 동시에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특히 감정을 제어하는 법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것. 물론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여줄 필요는 없었다. 남씨 가문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재벌 가문 중 하나였고 성수에서 감히 남씨 가문을 건드릴 사람은 없었다. 남지아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비위를 맞추고 환심을 사려고 노력할 뿐이었다. 혹시라도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녀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었다. 다섯 명의 오빠가 그녀 대신 그 사람을 철저히 혼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지아가 유일하게 기를 못 펴는 상대가 바로 박서진이었다. 박서진은 그녀를 가까이하지 않았고 그의 부하들은 그녀에게 예의를 지키면서도 전혀 친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약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남지아는 자신이 유지해 온 온화하고 대범하며 선한 재벌가 딸 이미지를 망치지 않기 위해 박서진의 부하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무례하게 굴 수 없었다. “이경 씨, 저는 서진 오빠의 약혼녀예요. 오빠를 따라가는 게 뭐가 문제죠?” 남지아는 부드럽고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 “오빠를 꽤 오랜만에 만난 거라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대표님께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박이경은 단호했다. 그는 박서진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박서진이 싫어하는 건 그가 막는 것도 당연했다. 과거 갑자기 나타난 하윤아든, 아니면 남지아처럼 약혼녀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접근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박서진이 싫어한다면 그 역시 철저히 선을 그었다. 반면 박이경은 최근에 만난 또 다른 사람, 수지를 떠올렸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도 수지는 박서진에게 매달리기는커녕 오히려 다소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박서진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행동했고 어쩌면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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