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남씨 가문 잃어버린 딸을 찾다
남지아는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추설희는 여전히 통화에 몰두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남지아의 존재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사람을 바로 보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설희가 전화를 끊는 순간 남지아는 급히 한 발짝 물러섰다. 그녀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움켜쥐며 자신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가족 찾기 사이트, 그녀가 딸일지도 모른다, 수지...’
이 몇 가지 정보가 남지아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며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그러나 남지아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아무렇지 않은 척 거실로 들어섰다.
“엄마!”
“지아야, 돌아왔구나.”
추설희는 전화를 끊고 돌아서서 남지아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녀는 가족 찾기 사이트에서 한 게시글을 보았다. 게시물에 적힌 이름과 외모 특징이 모두 젊은 시절의 그녀와 꼭 닮아 있었다.
더욱이 그 아이가 태어난 병원이 그녀와 남해준이 오성시로 여행 갔을 때 머물렀던 병원과 정확히 일치했다.
추설희는 수지의 사진을 보는 순간 자신의 딸임을 확신했다. 심지어 친자 확인조차 필요 없었다.
한눈에 봐도 너무나 닮았기에 그 아이가 그녀와 남해준의 딸임을 알 수 있었다.
“엄마!”
남지아는 추설희의 복잡한 표정을 애써 무시하며 예전처럼 그녀의 팔을 끌어안았다.
“엄마, 지호 오빠가 방금 전화해서 칠야초를 받아오라고 했어요.”
“이 약 저에게 주세요. 서진 오빠에게 깜짝선물로 주고 싶어요.”
남지아는 여느 때처럼 애교 섞인 목소리로 조르며 추설희를 바라보았다. 추설희는 딸의 그런 모습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남지아는 그녀가 출산 후 곧바로 품에 안아 천사처럼 키워온 딸이었다.
“지호가 너한테 약을 가지러 오라고 했어?”
“응, 맞아요!”
남지아는 귀엽게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애교를 부렸다.
“엄마, 주실거죠? 네?”
“알았어. 엄마가 가져다줄게.”
추설희는 더는 묻지 않았다. 큰아들 남지호가 보낸 거라면 박서진이든 누구든 굳이 따져 묻지 않기로 했다.
남지아는 1층에서 기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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