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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이시아가 이미 프랑스에 도착한 것을 알게 된 한서준은 망설임 없이 가장 빠른 파리행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비행기에서의 열몇 시간 동안, 그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고, 지난 몇 년 간의 일들을 계속해서 되새겼다. 그의 마음속에서 장희주는 항상 유일한 존재였기에, 그녀가 해외로 나간 후에도 그녀를 놓지 못하고, 그때 고백하지 못한 것을 계속 후회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놓을 수 없었지만, 고백할 수도 없어서, 그저 매일매일 그리움의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마음을 좀 편히 먹고 연애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러면 어쩌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친구들의 거듭된 설득에 한서준도 조금 흔들려, 한번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시아가 스물세 번째로 고백했을 때,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기로 동의했다. 그가 이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그녀가 너무 열정적이고, 너무 집요하며, 그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녀에게서 자신이 장희주를 추구하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이 연애는 처음부터 그저 일종의 자기연민에 불과했다. 한서준은 이시아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서준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녀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암묵적으로 이 문제를 피하며 3년간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 처음 2년 동안 가끔은 보통 연인처럼 데이트를 했지만, 한서준은 여전히 그녀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 대학교 4학년 개강 후, 편의를 위해 두 사람이 함께 살기로 하면서, 그들의 관계에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생겼다. 매일 함께 지내면서 한서준은 점차 이시아에게 끌리게 되었고,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이 관계를 받아들이려 했다. 그러다 장희주가 귀국하면서 그가 거의 안정되려던 마음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쪽은 10년 넘게 알아 온 소꿉친구이고, 다른 한쪽은 3년간 사귄 여자친구였다. 한서준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싶었지만, 좀처럼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오랜 기간 형성된 습관적인 편애로 인해 그는 장희주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면서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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