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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두 사람은 구석에 앉았다. 이시아의 시선은 테이블보에 머물며, 상대방이 말하기를 기다렸다. 한서준의 시선은 그녀에게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고, 그녀의 모든 동작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다. 그녀가 또다시 사라질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웨이터가 커피를 가져다준 후, 이시아는 한 모금 마시고 나서야 그를 바라보며 말투는 평온했다. “무슨 이야기 하고 싶어? 말해봐.” 한서준은 테이블 아래에 놓인 손을 무의식적으로 움켜쥐었고,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 “왜 헤어지자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어?” 그의 두 가지 질문을 듣고, 이시아의 눈에는 한 줄기 무력함이 스쳐 갔다. “더 이상 좋아하지 않으면 헤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녀의 대답을 듣고, 한서준은 갑자기 가슴이 턱 막히더니 순간 당황했다. “거짓말이야!” 이시아는 그의 당황한 기색을 눈치채고 처음에는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가 귀신의 집 앞에서 단호하게 말했던 것을 떠올리니 약간 우스웠다. “난 거짓말하지 않아.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고, 좋아하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는 거야. 난 내 마음에 충실해, 너와는 달리.” 앞부분은 한서준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고, 뒷부분은 그를 의문에 빠뜨렸다. “나와는 다르다고?” 오늘에 이르러서도, 그는 아직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한 걸까? 한서준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며, 이시아는 갑자기 그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시아는 그의 시선을 마주하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너와는 달라. 너는 영원히 겁쟁이야. 자기 감정을 직면하는 걸 절대 못 하지. 분명히 좋아하는 사람은 장희주인데도 고백하지 못하고 말이야. 한편으로는 나라는 도구를 이용해 벗어나려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에 빠져 놓지 않으려고 해.” 이시아가 한 마디씩 말할 때마다, 한서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한 글자 한 글자가 그의 가장 아픈 곳을 찔러, 그는 더 이상 그녀를 바라볼 용기가 없었다. 이시아는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상관하지 않았고, 그저 마음속에 쌓인 말을 한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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