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배민훈의 생각은 알 수가 없었다, 조금만 잘못해 그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살려달라고 애걸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송민지는 결국 백기를 들고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오빠, 미안해요, 제가 잘못한 거 이제 다 알았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하지 않을 거에요, 확실히 제가 먼저 주익현 찾은 거예요. 제가 주익현한테 매달리면서 과외해달라고 한 거예요."
배민훈 앞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뒤집기는 사실 쉬웠다.
"저... 저 집에 가고 싶어요..." 송민지가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민훈의 안색은 그나마 좋아졌다. "오빠가 민지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민지는 밖에서 다른 사람이랑 놀다가 늦게 들어왔잖아, 오빠도 다 민지 좋으라고 이러는 거야."
"이리 와서 나랑 같이 좀 더 먹어."
"오빠, 지금 너무 늦었어요."
"주익현이랑은 함께 할 수 있는 거고 나랑은 안 된다는 거야?"
그 말은 꼭 배민훈이 질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송민지는 곧 그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강한 통제욕을 지닌 사람.
배민훈이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다시 식탁으로 돌아가 앉자 곧 웨이터가 새 음식들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맛없는 스테이크가 아니라 송민지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방금 전과 똑같은 케이크도 있었다.
배민훈은 젓가락을 들고 송민지를 위해 국을 떴다. "안 먹고 뭐해, 일단 밥 좀 먹어, 케이크는 언제 먹어도 되니까."
송민지가 식탁 반대편에 자리잡자 배민훈이 다시 말했다. "내 옆에 앉아, 그래야 내가 음식 집어주지. 응?"
송민지는 말 잘 듣는 인형처럼 배민훈 옆으로 다가갔다, 전생의 그녀도 이렇게 말을 잘 들었다. 배민훈이 뭐라고 하면 그녀는 무조건 그 말을 따랐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갑자기 이런 상황이 싫어졌다.
송민지는 배민훈의 통제와 명령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따뜻한 국물을 먹고 나니 배의 통증도 많이 나았다.
그녀는 지금 밥을 먹고 싶지 않았다, 그저 푹 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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