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장
“아빠, 도대체 언제 엄마를 집에 데려올 수 있어요? 오늘은 안 돼요? 그러면 제가 예쁜 고모랑 자려고 안 할 텐데.”
배민훈은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더니 말했다.
“그래.”
“아싸. 고마워요, 아빠.”
풀려난 송민지는 식탁으로 걸어가 우유 한 잔을 마셨고 곁눈질로 배민훈의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았다.
송민지는 자신을 바라보는 배민훈의 눈빛이 무슨 뜻인지 잠시 이해할 수 없었다.
배연지를 군영 저택으로 데려오겠다고?
‘배민훈은 정말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구나.’
이시아의 어머니는 성격이 만만치 않다. 심정순도 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부잣집 아가씨다. 위로 몇 대의 조상들이 다 문인이라 가문의 남성들은 기질이 우아하고 비범하고 여성은 단아하고 온화하지만 오직 심정순만... 성격이 야만적이고 거칠었다. 그래서 이시아의 아버지인 이원호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아내의 말만 따랐다.
만약 이시아의 어머니가 이시아의 교통사고 가해자가 군영 저택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면...
기사는 아이의 생필품을 사 왔다. 원래 배민훈이 한마디만 하면 아기용품 회사들이 앞다투어 물건을 보내올 터였지만 배민훈은 배지연을 보호하기 위해 밖으로 소문내지 않고 기사한테 조용히 지시했다.
때문에 송민지를 학교에 데려다 줄 기사가 없어 배민훈의 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배지연이 바로 뒷자리 넓은 가죽 카시트에 곧장 들어눕자 송민지는 뒷문을 열지 못했다.
그래서 송민지는 조수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앉자마자 배민훈이 다가와 안전벨트를 잡아당겼고 송민지는 곧바로 말했다.
“됐어요, 오빠. 내가 할게요.”
배민훈이 가까이 다가오자 송민지는 몸이 굳은 채 고개를 옆으로 돌렸지만 그래도 신체적 접촉을 피할 수 없었다.
“뭘 쳐다봐?”
배민훈이 낮은 톤으로 말했다.
송민지는 긴장해하면서도 배민훈을 배척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배민훈이 안전벨트를 다 채우자 송민지는 이제 다 끝난 줄 알고 똑바로 앉았는데 갑자기 얼굴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았고 서늘함이 느껴졌다.
송민지는 무의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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