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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됐어. 고마워.” 송민지는 손으로 얼굴에 묻은 물을 닦으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돌아서서 이미 수업이 시작된 교실로 돌아갔다. 1교시는 담임 선생님의 수업이었지만 송민지가 늦게 들어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방을 책상 밑에 넣으려고 보니 안에는 간식들이 가득 차 있었고 누군가가 쓴 연애편지 몇 통도 있었다. 이 간식들은... 송민지가 뒤돌아보자 책을 들고 간식을 훔쳐 먹는 뚱이가 바보 같은 미소를 지었다. 오전 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갔고 송민지는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마시는 것 외에는 거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모두가 식사하러 갔고 송민지는 문제집을 다 끝내고 일어났다. 교실이 텅 비어 한산해지자 도시락을 꺼내 들고 휴게실로 올라가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바로 그때 송민지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고 송민지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가씨, 오늘 집에 손님이 오신다고 하는데 저녁으로 뭐 드실래요?” 장선경의 입에서 나온 손님이 누구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송민지는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앞으로 저녁은 집에서 먹지 않을 거예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다시 말했다. “오빠한테 오늘 밤늦을 거라고 10시 30분쯤 집에 도착할 거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그러자 장선경이 놀라며 말했다. “그렇게 늦게요? 그럼 대표님께 데리러 가시라고 할까요?” “아니요. 너무 늦으면 제가 택시를 타고 갈게요. 요즘 학교 숙제도 많고 시험이 있어서 그래요. 기다릴 필요 없어요.” “알겠습니다. 이따가 대표님께 전달해 드릴게요.” 송민지는 전화를 끊고 무표정한 얼굴로 눈을 지그시 감았다. 세 가족이 모인다고 하는데 외부인인 그녀가 귀찮게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게다가 송민지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전국 물리학 경시대회 문제지 세 세트는 이미 송민지를 한동안 바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성태야, 여자가 준 선물을 받으면 네 여자 친구가 질투할까 봐 걱정되지 않아?” “저기 봐. 저거 송민지도 아니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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